'홍명보호 2기' 발표…허벅지 다친 손흥민 발탁, GK 김승규 복귀

오현규·백승호·배준호·권혁규 발탁…양민혁 제외
10월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와 월드컵 3차예선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손흥민. 2024.9.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허벅지 통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이 홍명보호의 10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골키퍼 김승규(알샤밥)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오현규(헹크)와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등 유럽파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10월 치러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은 이달 시작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0-0 무), 오만(3-1 승)을 상대로 1승 1무(승점 4)를 거둬 B조 6개 팀 중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인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홍 감독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두 경기를 모두 잡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공격을 시도하던 중 태클에 막히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먼저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홍명보호의 첫 승을 이끈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크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고, 30일 EPL 맨유전에는 결장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할지는 미정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향후 경기 출전과 관련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홍 감독은 일단 손흥민을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도 예상대로 뽑혔다.

오만전에서 선제 골을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튼)은 소속팀에서 주춤하지만 그를 향한 홍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이번 2기 명단은 1기 때와 비교해 일부의 변화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시절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김승규가 약 8개월 만에 선발됐다.

최전방은 기존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에 최근 유럽 무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펼친 오현규가 뽑혔다. 오현규는 벨기에 리그 KV 메케렌전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로 펄펄 날았다.

오현규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3.6.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여기에 1기 명단에서 빠진 배준호와 백승호, 권혁규, 김주성(서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도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1기 때 선발됐던 '18세 K리거' 양민혁(강원)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명보호는 10월 6일 인천공항에서 소집, 요르단으로 이동하고 해외파는 현지 합류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전세기를 타고 귀국,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 A대표팀 10월 소집 선수 명단(26명)

△골키퍼= 김승규(알샤밥‧사우디) 조현우(울산 HD), 김준홍(전북)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주성(서울), 정승현(알와슬‧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조유민(샤르자‧UAE), 이명재(울산),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황문기(강원),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일본)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UAE), 백승호(버밍엄‧잉글랜드), 정우영(울산),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재성(마인츠‧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이동경(김천), 배준호(스토크‧잉글랜드), 권혁규(하이버니언‧스코틀랜드), 엄지성(스완지‧잉글랜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공격수=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일본), 오현규(헹크‧벨기에)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