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0월 카타르서 쿠웨이트와 월드컵 예선 홈경기 개최

9월에도 '중립지' 말레이시아서 요르단과 대결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팔레스타인 코치진이 국기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 속한 팔레스타인이 불안정한 현지 정세로 10월 홈 경기를 카타르 도하에서 치르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팔레스타인이 10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고 26일 밝혔다.

이 경기의 개최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공지되지 않았는데, 이날 확정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팔레스타인은 지난 6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과 홈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0-0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처음으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며 '약속의 땅'을 다시 찾아 경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이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중립 지역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팔레스타인은 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10일 요르단과 홈 경기(1-3 패)를 치른 바 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자국 영토에서 월드컵 예선 홈 경기 개최를 희망했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 때문에 홈 정상 개최가 어렵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11월 19일 팔레스타인의 홈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과 팔레스타인 경기도 중립 지역에서 펼쳐질 것으로 추측된다.

팔레스타인이 먼저 11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과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는 만큼 이동 거리가 짧은 중동 지역에서 다음 한국전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드컵 3차 예선 B조 순위는 요르단, 한국, 이라크(이상 승점 4), 쿠웨이트(승점 2), 팔레스타인(승점 1), 오만(승점 0) 순이다.

3차 예선은 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를 치러 1·2위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3·4위는 4차 예선에서 본선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5·6위는 탈락이 확정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