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일본 1-0으로 꺾고 U20 월드컵 우승 'V3' (종합)
6년 만에 출전한 대회서 7연승 승승장구
'만17세' 최일선, 골든볼‧골든부트 석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축구 강호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엘 캄핀에서 열린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일선의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북한은 통산 3번째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6년과 2016년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밟은 U20 여자 월드컵 무대에서 7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25득점 4실점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통과한 북한은 16강서 오스트리아를 5-2로 완파했다. 이후 8강서 브라질, 준결승에서 미국을 연달아 1-0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라 일본마저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과 미국, 일본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강팀이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넣은 최일선은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과 함께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만 17세에 불과한 최일선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북한의 공격을 이끌었다.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일본은 2연속 준우승에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2018년 첫 우승을 달성한 뒤 2년 뒤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북한에 막혔다.
지난 2006년 북한과 중국의 결승전 이후 18년 만에 아시아 팀끼리 펼쳐진 결승전에서 북한이 15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미국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최일선이 빠른 속도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왼발로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북한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한 일본은 후반전 들어 빠른 패스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고,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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