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90분 울산, 인천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

양 팀 통틀어 유효 슈팅 3개

울산 HD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답답한 공격 끝에 0-0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기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인천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울산과 인천은 90분 동안 통틀어 유효 슈팅이 단 3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이며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인천은 이날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4연승이 무산된 울산은 16승 7무 8패(승점 55)가 되면서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의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7승 11무 13패(승점 3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최전방 공격수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고, 인천이 전반 14분 먼저 기회를 잡았다. 무고사는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획득한 뒤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인천의 공세에 고전하던 울산은 전반 25분 정우영이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정우영은 고통을 참고 뛰었고 결국 전반 36분 이청용과 교체됐다.

울산은 뜻하지 않은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인천 수비를 공략하던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아라비제가 상대 골문 앞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전반전 내내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인 인천과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를 단행했다. 인천은 김민석을 빼고 제르소를, 울산은 김민혁 대신 김지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야고와 함께 김지현까지 추가한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높였다. 인천은 수비를 강화한 뒤 제르소의 역습을 통해 한 방을 노렸다.

이후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자 인천은 발 빠른 김보섭을 투입했다. 울산은 최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주민규를 넣었다.

울산은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했지만 이범수 골키퍼에게 막혔다. 2분 뒤에는 주민규가 인천 골문 앞에서 발리 슈팅을 했지만 슈팅이 높이 떴다. 이후에도 울산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