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볼' 이승원 데뷔골 김천, 수원FC에 4-2 승리…대구와 서울은 무승부(종합)
후반 52분 대구 세징야 극적 동점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U20 월드컵 브론즈볼 이승원의 프로 데뷔골을 앞세워 수원FC를 대파했다.
김천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3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던 김천은 2연승을 질주, 15승8무8패(승점 53)를 마크하며 선두 울산HD(승점 54)를 1점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손준호 사태'로 어수선한 수원FC는 지난 라운드서 전북 현대에 0-6으로 대패했던 데 이어 이날 4골을 실점, 2경기서 10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천은 전반 26분 이승원이 문전 혼전 상황서 튕겨 나온 공을 간결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2003년생 미드필더 이승원은 이날 프로 입단 두 시즌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김천은 전반 37분 김승섭이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머리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수원FC 지동원이 전반 추가시간 반 템포 빠른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전반전은 2-1로 마무리됐다.
김천은 후반 5분 만에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이동경의 코너킥을 박상혁이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총공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26분 안데르손의 만회골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김천은 후반 43분 김대원의 도움을 받은 이동경이 쐐기골을 터뜨려 완승을 자축했다.
같은 날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FC서울의 맞대결은 '우중 혈투' 끝 1-1로 비겼다. 홈 팀 대구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세징야의 극적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같은 결과지만 흐름과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의 대구는 승점 1점을 더해 8승10무13패(승점 34)를 기록,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5연승 뒤 3경기서 무승(2무1패)인 서울은 13승8무10패(승점 47)를 마크해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은 전반 22분 대구 요시노의 슈팅이 크로스바, 전반 36분 서울 윌리안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는 등 '골대 불운'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접전 끝 먼저 골을 넣은 건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 35분 루카스의 슈팅 후 혼전 상황서 임상협의 패스를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득점했다. 루카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되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다시 골로 인정됐다.
서울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던 후반 추가 시간 7분 대구가 기사회생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서울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 서울은 재차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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