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직 지원했던 바그너, 호주 새 사령탑 유력 후보

아놀드 전 감독은 3차 예선 2경기 만에 사임

호주 새 감독 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는 다비드 바그너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다비트 바그너(독일) 전 노리치시티(잉글랜드) 감독이 호주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한국 감독직에 지원했던 바그너 감독이 호주의 새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그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후 후임을 선임하는 과정서 마지막까지 접촉했던 지도자다.

지난 7월 KFA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된 뒤 이임생 KFA 기술이사가 업무를 이어받아 유럽으로 출국, 바그너 감독과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감독과의 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KFA의 선택은 바그너 감독도 포옛도 아니었다. 이 기술이사는 둘을 만나고 귀국한 직후 홍명보 당시 울산 HD감독을 만나 설득했고, 7월 7일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

한편 2018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호주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지난 20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호주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바레인에 0-1로 패하고 인도네시아에 0-0으로 비기며 1무1패로 부진 중이다. 아놀드 감독 역시 한국의 새 사령탑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바 있다.

한편 호주축구협회는 "다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월드컵 예선 일정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후임 감독을 구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는 10일 중국(홈), 15일 일본(원정)과의 3·4차전으로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이어간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