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패한 오만, 실하비 감독 경질…자국 출신 사령탑 선임

월드컵 3차 예선 초반 2연패

오만 사령탑에서 물러난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방에서 한국에 졌던 오만 축구대표팀이 사령탑을 교체했다. 체코 출신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을 대신, 자국 출신의 라신드 빈 자베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오만축구협회는 19일(현지시간) "실하비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령탑에는 자베르 감독이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실하비 감독은 약 7개월 만에 오만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실하비 감독은 자국 리그에서 활동하며 두 차례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8년부터 5년 동안 체코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세대교체 실패 탓에 약체로 분류된 체코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16강으로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큰 기대를 받고 오만에 부임한 실하비 감독은 3월과 6월에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에 펼쳐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이라크(0-1), 한국(1-3)에 연달아 패배했다. 지난 10일 홈에서 펼쳐진 한국전에서는 1-1로 대등하게 싸웠지만 경기 막판 2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만에 부임한 자베르 감독은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해 행복하다. 어려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에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불어 넣겠다"면서 진지하고 긍정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3차 예선 B조에서 유일하게 2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오만은 10월 안방에서 쿠웨이트와 3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으로 원정을 떠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