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선수 옆에 에스코트 키즈 한 명?…출생률 감소 표현한 특별한 캠페인

인구 절벽 경각심 주기 위해 연맹·HD가 기획

울산 선수들과 1명의 에스코트 키즈가 사진을 찍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와 HD현대오일뱅크가 출생률 감소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캠페인을 벌였다.

울산은 지난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서 에스코트 키즈를 한 명만 뒀다.

보통 양 팀 선발 선수 전원과 에스코트 키즈가 짝지어 손잡고 입장하는 것과 달리, 22명의 선수 옆에 한 명의 어린이만 등장한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인구 절벽의 문제점을 시사하고 미래 세대에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7년부터 급격하게 출생률이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한 학년이 축구팀 한 팀(11명)을 만드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 경기의 유일한 에스코트 '키드'로 참가한 2017년생 서윤호 어린이는 올해 울산 지역 모 초등학교에 입학한 유일한 남학생이다. 해당 학교는 올해 서윤호군과 여학생 2명을 더해 신입생이 단 3명뿐이다.

프로축구연맹과 HD현대오일뱅크는 울산 HD 구단 협업, 향후 서윤호군이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무료 축구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