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제명' 징계 손준호, 직접 입장 밝힌다…11일 수원서 회견
중국서 승부조작 연루 '제명' 철퇴
FIFA가 용인 시 국내 활동도 중단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명 위기에 몰린 손준호(수원FC)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공식 석상에서 직접 해명할 예정이다.
손준호 에이전시인 NEST의 박대연 대표는 10일 뉴스1과 통화에서 "중국축구협회의 발표에 당황스럽고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다 밝힐 예정이다. 11일 오후 해명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회견은 수원FC의 연고지 수원에서 진행된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형사 구금됐다가 올해 3월 극적으로 풀려나 귀국했다. 당시 중국 축구계에 만연했던 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바람이 불어 승부조작 혹은 뇌물수수가 주요 혐의로 추측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부인하며 함구했다.
침묵을 지킨 손준호는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했다. 이후에도 손준호는 구금의 이유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리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공안보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 등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축구 도박, 승부 조작 등 불법 범죄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2년부터 승부 조작 관련 수사에 나서 축구 종사자 61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는데, 리스트에 손준호도 포함됐다.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를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한다면 대한축구협회(KFA)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KFA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축구협회나 FIFA로부터 손준호 관련 징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받은 내용이 없다"면서도 "한 국가의 축구협회가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를 FIFA에 통보하면 국제적으로 적용된다. 중국축구협회가 승부조작을 이유로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이라는 징계를 내렸다면 한국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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