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U20 배예빈 "2전3기 만에 월드컵 16강, 기쁘고 벅차"

12일 개최국 콜롬비아 상대로 8강 도전

여자 U20 대표팀의 배예빈(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배예빈(20·위덕대)이 "기쁘고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콜롬비아와의 16강전 필승도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서 강호 독일을 1-0으로 꺾고 1승1무1패(승점 4)로 D조 3위를 차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8강에 오른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배예빈에겐 더 의미가 남다른 결과다.

배예빈은 18세던 지난 2022년 FIFA U20 월드컵에 월반해 참가했으나 당시 한국은 1승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이후 배예빈은 성인 대표팀까지 발탁돼 2023 FIFA 여자 월드컵에도 출전했는데, 그때도 한국은 1무2패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배예빈은 국제대회 3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배예빈은 9일 대한축구협회(KFA)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매번 조별리그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기쁘고 벅차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한국은 12일 오전 10시 개최국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16강전을 갖는다. 배예빈은 "월드컵에 나오는 팀은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한다. 콜롬비아뿐 아니라 그 어떤 팀도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라면서 결의를 다졌다.

또한 이번 대회서 3경기 1실점만을 기록 중인 골키퍼 우서빈(20·위덕대)은 "(16강전도) 지금까지 해오던 걸 똑같이 하자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서 한국에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U20 월드컵 대표팀 우서빈(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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