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U20대표팀, 독일 1-0 제압…월드컵 16강행 불씨 살렸다

조 3위로 마무리, 다른 조 결과 따라 16강 결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16강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여자 U20 대표팀이 독일을 꺾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조 3위를 마크, 9일까지 진행되는 다른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 짓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24팀이 참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팀까지 더해 총 16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연승을 달리던 독일은 한국에 첫 패배를 당해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독일의 수비라인이 높은 점을 역이용해 공격진의 배후 침투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회를 엿봤다.

집요하게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뒤 공간을 노린 박수정이 1대1 기회를 맞이한 후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터진 한국의 첫 골이다.

후반전 들어 독일의 공격이 거세졌지만 한국은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져 2골 차로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8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막판 독일의 파상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결승골 주인공 박수정은 "승점이 꼭 필요한 경기에서 득점해 공격수로서 기쁘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