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U20 월드컵 코스타리카 9-0 대파…16강 진출
대회 두 경기서 15골 폭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16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스타디오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2024 U20 여자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9-0으로 크게 이겼다.
북한은 전반 6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득점했고, 이후 소나기 골을 퍼부어 완승했다. 최일선과 김성경은 나란히 2골을 터뜨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일 아르헨티나를 6-2로 눌렀던 북한은 이로써 2연승(승점 6)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북한의 뒤에는 네덜란드가 1승 1무(승점 4)로 2위, 아르헨티나가 1무 1패(승점 1)로 3위, 코스타리카가 2패(승점 0)로 4위에 자리했다.
U20 여자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출전국이 24개국으로 확대, 각 조의 1·2위와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북한은 9일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16강에서 F조 1위는 E조 2위, F조 2위는 B조 2위와 만난다. E조에는 일본이 속해 있어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북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남자 축구보다 여자 축구에서 더 굵직한 성과를 낸 북한은 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달성했다.
북한이 U20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것은 8강에 올랐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가 취소된 끝에 2022년 대회가 열렸지만, 북한은 이 대회를 불참했다.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은 이날 가나를 4-1로 완파, 2연승으로 16강 진출권을 조기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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