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대표팀' 양민혁 "흥민이형과 함께 생활, 기대 된다"

"주눅 들지 않고 스피드 활용한 장점 보여주겠다"
'첫 발탁' 황문기 "매 훈련이 마지막이라는 생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스트레칭 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만 18세에 태극마크를 단 양민혁(강원)이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곧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될 대선배 손흥민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 대표팀 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당당한 각오를 피력했다.

양민혁은 3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입성해 영광스럽다. 어린 나이에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형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빨리 친해지며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은 뒤 강원에서 임대 생활 중인 양민혁은 이번 소집 기간에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만난다. 지난 7월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 경기 때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던 양민혁은 곧 한 팀의 선후배로 생활하게 된다.

양민혁은 "지난 7월에도 (손흥민 형이)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이번에 같이 생활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더 친해져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고,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생활을 하고 있는 양민혁은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이)재성이 형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또한 나와 함께 처음 대표팀에 들어 온 (최)우진이 형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대표팀 생활을 전했다.

이어 "전날 첫 훈련이 간단한 회복 훈련이었지만 체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진지함과 즐거움 속에서 훈련을 진행, 앞으로 대표팀 생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경쟁하고 싶다.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을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황문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의 팀 동료 황문기도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만 28세인 황문기는 중앙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황문기는 "지난해 막판부터 측면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 신인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홍명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발탁됐다"면서 "동계 훈련 때 윤정환 감독님께서 단점만 보완하면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말씀 해주셨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문기는 "처음 대표팀 훈련을 했는데 아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긴장이 많이 됐다. 빨리 친해져야 대표팀에 적응할 것 같다"면서 "우선 매 훈련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면 좋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 눈앞에 집중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