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최상' 손흥민, EPL서 '3경기 2골' 후 홍명보호 합류
2일 고양서 소집…5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
뉴캐슬 상대론 골 없지만 번뜩이는 키 패스 3개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32)이 대표팀 소집 직전 치른 마지막 경기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개막 후 3경기서 2골의 나쁘지 않은 성적과 함께 '홍명보호'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5 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와 중앙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풀타임을 소화, 슈팅 1개와 키 패스 3개를 기록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 개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전반전에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서 두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고, 전반 28분에는 로이드 켈리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감각적 돌파로 상대의 경고를 끌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을 잡을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직선 움직임과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 등 '좋을 때'의 손흥민의 모습이 자주 나왔다.
다만 후반전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공격수로 이동한 뒤에는 다소 아쉬웠다. 뉴캐슬의 밀집 수비에 고립돼 공을 많이 터치하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몇 차례 좋은 돌파를 선보였지만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결정적 순간 호흡이 맞지 않았다. 개인의 몸놀림은 가벼운 편이었으나 팀 상황과 전술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경기뿐 아니라 개막 후 치른 3경기를 통틀어 봐도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와의 개막전에도 전반전에만 3차례의 키 패스를 기록하는 등 번뜩였다. 2라운드 에버턴전에선 멀티골로 활약, 일찌감치 시즌 마수걸이 골도 넣어 마음의 짐도 덜었다.
이로써 3경기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쾌조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안고 국가대표팀에 소집,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이 좋은 분위기 속에 합류하는 건 대표팀에 큰 힘이다.
손흥민은 지난 2차 예선 6경기서 7골을 기록했을 만큼 대표팀 공격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3차 예선은 더 치열한 무대가 되겠지만 손흥민의 발끝이 이와 같이 살아있다면 한국의 경쟁력은 더 올라간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체제 첫 소집이라, 대표팀 정신적 지주이자 상징적 존재인 손흥민의 영향력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마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서울로 이동,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 소집될 홍명보호에 후발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10일 오후 11시 오만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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