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했지만…막판 무너진 강원, 수원FC와 아쉬운 무승부

2-1로 앞서다 후반 49분 동점골 허용
대전, 광주 꺾고 최하위 탈출

강원FC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강원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와 2-2로 비겼다.

4연승 뒤 FC서울에 덜미가 잡혔던 강원은 이로써 또 승리에 실패했다. 대신 시즌 15승 7무 8패(승점 51·53득점)를 기록, 울산HD(승점 51·48득점)에 다득점이 앞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극적으로 승점 1을 추가한 3위 수원FC(승점 48)는 강원, 울산을 승점 3차로 쫓으며 선두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갔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강원이었다. 전반 3분 만에 문전 혼전 중 유인수가 패스한 공이 손준호의 왼팔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F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2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안데르손이 반격의 선봉에 섰다. 전반 21분 경합 중 유인수의 발을 맞은 공이 강원 골문 방향으로 흘러갔고, 안데르손이 이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강원FC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이 다시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고, 후반 2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소집을 하루 앞둔 황문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강원은 후반 29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렸다. 코바체비치가 공격 지역에서 최규백으로부터 공을 가로챈 뒤 골문으로 패스했고 김경민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달아나지 못한 강원은 끝내 한 골 차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49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최규백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천 상무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안태현이 김강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후반 14분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깔끔하게 성공해 결승 골을 기록했다.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한 제주는 11승 2무 16패(승점 35)로 강등권과 거리가 벌였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2-0으로 꺾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대전은 전반 50초 만에 '고교생 K리거' 윤도영의 프로 데뷔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광주의 반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던 대전은 후반 34분 이창근 골키퍼의 패스로 만든 역습 찬스에서 김인균이 추가 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7승 10무 12패(승점 31)가 된 대전은 9위로 세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11위 전북 현대도 6연승을 노리던 FC서울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땄다. 승점 30(34득점)을 기록한 전북은 대구FC(승점 30·30득점)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하위권은 초박빙이 펼쳐지게 됐다. 9위 대전부터 12위 대구까지 4개 팀이 승점 1차로 붙어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