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앞세운 서울, 8년 만의 6연승 조준…상대는 분위기 바꾼 전북

지난 6월 맞대결선 서울이 5-1 대승
9월 1일 오후 7시 전주W서 격돌

FC 서울의 린가드 2024.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상승세의 린가드를 앞세워 6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하위권이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한 전북 현대다. 흥미진진한 대결이다.

서울과 전북은 9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3승6무9패(승점 45)로 5위에 자리한 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기세가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리그 중반부터 점차 자리를 잡았고 프리미어리그 출신 린가드가 득점과 신명 나는 골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더해 새 외인 공격수 루카스가 데뷔전서 골맛을 봤고 후방엔 '요르단 김민재' 야잔이 그동안 서울의 고민이었던 수비력을 해결했다. 골문에선 강현무가 위기마다 슈퍼세이브로 팀 승점을 지켜준다.

자신감이 올라온 데다 적재적소에 추가 전력 보강이 이뤄지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

한때 다섯 경기 무승(3무2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서울은 이제 5연승으로 완전히 상승 곡선이다.

서울이 전북을 꺾으면 2016년 3월 20일 상주 상무(당시)전부터 4월 24일 울산 현대(당시)전까지의 승리 이후 8년 만에 다시 6연승을 일군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분위기도 다르다. 이제는 선수들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 기세를 이어가겠노라 다짐하고 있다.

전북 권창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의 상대는 7승8무13패(승점 29)로 10위(이하 30일 기준)에 자리한 전북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러 '과거의 전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 기세는 심상치 않다.

전북은 지난 17일 포항 스틸러스를 2-1, 24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먼저 골을 넣고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거나 종료 직전 실점하는 등 뒷심이 부족한 게 이번 시즌 전북의 최대 약점이었는데, 포항전에서 버저비터 골로 이기며 분위기를 바꿨고 인천전에선 4경기 만에 무실점까지 기록했다.

포항전 결승골 권창훈 등 2선에 옵션이 늘어났고 이승우와 안드리고 등 새로운 이적생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중위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멀지만,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흐름을 끊어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이번 맞대결서 서울을 꺾으면 이번 시즌 구단 최다인 3연승이다.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만났던 두 팀의 대결에선 서울이 우중 혈투 속 5-1로 이겼다.

이전까지 전북에 21전 5무16패로 약했던 서울은 2554일 만의 승리를 역사에 남을 대승으로 장식,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다. 그동안 잘 나가다가도 전북만 만나면 힘을 못 썼지만, 이제는 전북이 무섭지 않다.

반면 안방서 시즌 최다인 5실점을 허용, 최악의 경기를 했던 전북은 3연승은 물론 대승으로 그날의 굴욕까지 갚겠다는 각오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