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자 월드컵 1일 개막…한국, 10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 도전

1989년생 젊은 지도자 박윤정 감독 도전장
2일 나이지리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

여자 U20 월드컵 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참가, 10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한다.

콜롬비아의 보고타, 메데인, 칼리 3개 도시 4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와 캐나다, 카메룬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9월 23일 보고타에서 열리는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기존 16개 팀이 참가했던 여자 U20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24개 팀으로 참가 팀 숫자가 확대 개편됐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성적이 좋은 조 3위 4개 팀까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지소연과 김혜리 등이 활약했던 2010년 독일 대회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며 2016년 파푸아뉴기니 대회와 2022년 코스타리카 대회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8년 프랑스 대회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2022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U20 아시안컵 4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2014년 캐나다 대회 16강 이후 10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이 1차 목표다.

한국은 박윤정 감독의 지도 아래 미국 원정 평가전, 양산·부산·구미 전지훈련 등을 통해 이번 월드컵을 준비해 왔다.

콜롬비아 현지에 도착해 치른 가나와의 평가전도 2-2로 비기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박윤정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오른쪽)(대한축구협회 제공)

1989년생의 박윤정 감독은 FIFA 본선 대회에 나서는 역대 한국 지도자 중 최연소다. U20 아시안컵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박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한 번 더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이번 U20 월드컵이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1명의 최종 엔트리에는 주장 전유경을 비롯해 작년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던 배예빈 등 올해 3월 AFC U20 여자 아시안컵 멤버 13명이 포함됐고 아시안컵 이후 실시한 국내 소집훈련과 미국 원정경기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 8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2004년과 2005년생 대학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2006년생 고교선수 3명도 선발됐다. 해외파는 미국 예일대 소속 수비수 장서윤이 유일하다.

한국은 9월 2일 오전 8시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5일 오전 10시 베네수엘라, 8일 오전 5시 독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세 경기 모두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일본, 한국, 북한이 대회에 나선다. 2006년과 2016년 대회 정상을 차지, 이번 대회서 세 번째 트로피를 노리는 북한은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네덜란드와 함께 F조에 속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