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전쟁터로 원정 갈 수도…팔레스타인, 홈경기 개최 허가
11월 19일 월드컵 예선 팔레스타인 원정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쟁 중인 땅 팔레스타인으로 원정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팔레스타인에 홈 경기 개최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앙숙인 두 나라는 여전히 칼을 맞대고 있다.
지난달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구역에 이스라엘이 공습, 팔레스타인 70여명이 사망했고 지난 16일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을 구금하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전을 위해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은 국제대회 홈 경기 개최권을 박탈당했고, 지난 2차 예선도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중립 지역에서 치렀다.
한국과 같은 조에서 치르는 이번 3차 예선에서도 홈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기로 했고, 9월 10일 열릴 요르단과의 첫 홈 경기도 말레이시아에서 갖기로 이미 발표했던 바 있다.
하지만 FIFA가 홈 경기 개최를 허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은 앞으로 남은 홈 경기를 홈 팬들이 가득한 수도 예루살렘의 파이살 알-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다만 시간이 촉박해 첫 홈 경기인 10일 요르단전은 예정대로 말레이시아에서 치른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원정 경기를 갖고,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9월 10일 요르단을 상대한다.
다만 남은 다른 홈 경기는 예루살렘에서 '진짜 홈 경기'로 치를 공산이 높다. 이럴 경우 11월 19일로 예정된 한국의 팔레스타인 원정은 쉽지 않은 예루살렘 원정이 될 예정이다.
아직 변수는 있지만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한국 국가대표팀의 스타들이 여전히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는 팔레스타인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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