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외국인 코치 주요 임무는 '유럽의 싹'에 물주고 거름주기
포르투갈 출신 아로소·마이아, 대표팀 스태프 합류
"젊은 유럽파 성장여부가 한국 축구 발전에 중요"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홍명보호'에 승선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52)와 티아고 마이아(40) 코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55) 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내달 치러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완전체'를 이룬 홍명보호 코칭스태프도 자리했다.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에 마지막 퍼즐로 합류한 포르투갈 출신 아로소 수석코치와 마이아 코치가 함께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홍 감독은 지난달 유럽으로 떠나 '전술 코치' 후보들을 만났고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아로소, 마이아 코치와 계약했다.
홍명보호에서 아로소 코치는 수석코치 겸 전술 코치를, 마이아 코치는 전술분석 코치를 맡는다. 두 외국인 코치는 지난주 입국해 홍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첫 행보에 나섰다.
아로소 코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스포르팅 CP에서 4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4년 등 총 8년 동안 벤투 감독을 보좌했다.
아로소 코치는 "한국 대표팀의 코치를 맡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팀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왔다"며 "유럽파는 물론 K리거를 잘 점검하면서 훈련과 경기 준비 등 대표팀 운영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벤피카에서 연령별 팀 코치와 분석관 등으로 활동한 마이아 코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얼마 전에 합류한) 외국인 코치가 이번 대표팀 선발에는 크게 관여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관찰해온 해외파들에 대한 조언을 했다.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현재 유럽에는 많은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손흥민처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선수 말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한국 축구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외국인 코치가 (공식 경기는 물론) 연습경기, 훈련 등을 찾아가 각 소속팀 감독, 코치를 만나며 꾸준하게 선수들을 관찰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정보를 대표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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