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원, '승점 50' 선착…속도 붙은 첫 대권 도전

4연승 질주하며 2009년 창단 후 팀 최다승 新
서울·수원FC·울산·포항 등과 운명의 4연전

강원FC가 18일 광주FC를 3-2로 꺾고 4연승을 질주, K리그1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 강원FC가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0'에 선착했다. 27경기 만에 창단 후 팀 단일 시즌 최다 승점 타이기록을 세운 강원은 사상 처음으로 우승까지 넘볼 기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에 3-2로 역전승했다.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 1만3170명이 운집한 가운데 강원은 먼저 두 골을 내준 뒤 세 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뒤집기를 펼쳤다.

4연승을 달린 강원은 15승 5무 7패를 기록, 27경기 만에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2009년부터 K리그 무대에 참여한 강원이 1부리그 기준 승점 50을 거둔 것은 이번이 2019년(14승 8무 16패·승점 50)에 이어 두 번째다. 앞으로 승점 1만 추가하면 팀 단일 시즌 1부리그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한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과 2019년, 2022년 작성한 14승이었다.

강원FC는 창단 후 팀 단일 시즌 최다승(1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강원으로선 한 시즌 만에 환골탈태했다. 잡기 어려울 것 같던 경기도 뒤집어버리는 힘이 생겼고,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췄다. 강원은 최근 4연승 기간 무려 13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1부리그 최고 순위가 6위였는데, 이런 흐름이면 그 이상을 넘어 우승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경쟁팀이 주춤한 것도 강원의 호재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 3위 울산HD(승점 45),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는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내림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5위 수원FC와 6위 FC서울(이상 승점 42)과 거리도 좁혀져 현재 자리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강원에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 강원은 24일 서울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수원FC(홈), 울산, 포항(이상 원정)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 네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승점을 잘 쌓는다면 우승 도전에 탄력이 생길 수 있다.

강원FC의 윤정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