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전북, 나란히 승리…8위 제주도 강등 위기

제주와 최하위 전북의 승점 차는 6점

2연패를 끊어낸 최하위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시즌 K리그1이 후반기로 향하는 가운데, 잔류 경쟁이 치열하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10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11위 대구FC, 최하위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강등팀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권창훈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승점 26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북과 잔류 경쟁 중인 팀들도 나란히 승점 3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대전은 같은 날 9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앞서 대구FC는 2위 김천 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대전, 대구, 전북이 27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하면서 K리그1 잔류 경쟁은 앞날을 알 수 없게 됐다.

18일 현재 8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32(10승 2무 15패)로 전북과 승점 차는 불과 6점이다. 서로 연승 또는 연패가 나온다면 순위는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

연승을 기록한 대전 하나시티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시즌 초부터 부상자들이 속출, 정상적인 전력 구축의 어려움을 겪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 남태희, 갈레고 등을 데려오면서 공격력 강화를 노렸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2연패를 당했다. 제주가 반등하기 위해선 공격에서 답답함을 해결해야 한다.

인천은 최근 최영근 감독을 데려오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특히 17일 자신들의 실수로 경기 막판 실점, 패배한 대전전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인천도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한 대전은 신입생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최근 2연승을 기록,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대구는 27라운드에서 9경기 만에 승리하면서 반등을 기대하게 됐다. 특히 팀 에이스 세징야가 멀티 골을 넣는 등 경기력이 더욱 살아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여름 이적 시장에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한 전북도 새로운 얼굴들에 기대가 크다. 더불어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이 포항전을 승리로 이끄는 등 이승우, 에르난데스, 안드리고 등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줄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은 전북의 기대 요소 중 하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