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느새 5위…김기동 감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제주 1-0 꺾고 5년 만에 K리그1 4연승 질주
"선수들 사이에서 이기는 습관이 생기는 중"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고전 끝에 4연승을 이어간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새 얼굴' 루카스 실바는 K리그 데뷔 무대에서 전반 22분 결승 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서울은 7월 21일 김천 상무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제주를 차례로 제압하며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서울이 4연승을 달린 것은 2019년 5월 28일 성남FC전부터 6월 22일 대구FC전까지 이후 5년 만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180도 달랐다. 전반전에는 템포도 좋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지만, 후반전에는 너무 한 골을 지키려고 하는 마음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그래도 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동점 골을 내주고 비겼을 텐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텨내는 힘을 보여줬다. 이 힘이 남은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팀에서 위닝 멘털리티를 찾기 어려웠는데, 경기력이 안 좋아도 계속 승리하면 선수들 사이에서 이기는 습관이 생기고 있다. 또한 절대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웃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서울은 6월 들어 반등하더니 12승 6무 9패(승점 42)를 기록, 5위까지 도약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강원FC(승점 47)와 승점 차는 5에 불과하다. 최근 8승 2패로 페이스가 워낙 좋은 데다 스플릿 라운드 포함 11경기나 남은 만큼 내심 우승을 넘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제주전과 24일 강원전이 1년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여겼다. 오늘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을 얻었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면서 "다시 목표를 설정해야 할 때가 왔다. 현실적으로 목표를 잡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