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 구금…AFC "강력하게 규탄"
석방했지만 여권 압수…추가 심문까지 준비
팔레스타인, 한국과 월드컵 예선 앞두고 어수선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 회장을 구금하고 여권을 압수한 이스라엘 보안군(IDF)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AFC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보안군이 지브릴 라주브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을 상대로 저지른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라주브 회장은 팔레스타인축구협회와 팔레스타인올림픽위원회 수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후 귀국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스라엘은 그를 구금한 후 석방했지만 여권을 압수한 데다 추가 심문을 위해 출두하라는 소환장까지 보낸 것.
이에 라주브 회장은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이 이스라엘의 표적이 됐다"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민을 몰살시킨 뒤 (이스라엘 국민을 점령 지역에) 이주시키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AFC는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AFC는 국제기구, 정부 등의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개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어떤 외부 압력 없이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은 오는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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