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팀 K리그 상대 4대3 승리
토트넘 입단 예정 '고교생' 양민혁도 눈도장
2년 만에 방한 EPL 토트넘,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 상대
- 이승배 기자, 김도우 기자, 김진환 기자,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김도우 김진환 장수영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팀 K리그를 꺾었다.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2022년 팀 K리그를 6-3으로 꺾은 뒤 2년 만에 다시 방한한 토트넘은 이날도 국내 팬들 앞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장에는 6만3395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양 팀 합쳐 7골이 터진 축구 축제를 즐겼다.
초반에는 팀 K리그가 힘을 냈다. 토트넘 입단이 예정돼 관심을 모으는 양민혁(강원)과 대전의 루키 윤도영, '두 고교생 K리거'가 초반부터 과감한 개인 돌파로 번뜩였다.
양민혁은 에메르손 로얄 등 EPL에서 주전으로 뛰는 수비수들을 앞에 놓고도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팀 K리그가 일찍 골을 넣지 못하자 이후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았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과감한 왼쪽 돌파로 팀 K리그를 괴롭혔다.
첫 골도 손흥민의 공격부터 시작됐다. 전반 28분 손흥민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지만 데얀 쿨루셉스키가 재차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35분 루카스 베리발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페드로 포로의 결정적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위협적 장면을 계속 만들었다.
전반 38분, 이번엔 손흥민이 직접 해결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부터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한 뒤 안으로 치고 들어와 '손흥민 존'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손흥민의 장점이 모두 담긴 골이었다.
흐름을 탄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한 골을 더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1명을 완전히 제낀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멀티골을 넣었다.
지난 2022년 팀 K리그와의 첫 맞대결서 멀티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은 전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 날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후반전에는 팀 K리그도 힘을 냈다.
전반전을 국내파 선수로만 구성했던 팀 K리그는 후반전 들어 일류첸코(서울), 세징야(대구), 안데르손(수원FC) 등 외국인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이게 효과를 봤다.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일류첸코가 다시 밀어 넣어 만회골을 넣었다. 불과 3분 뒤, 이번에도 둘의 조합이 골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다시 역습에 나선 팀 K리그는 정재희가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 멀티골을 넣으며 단숨에 한 골 차이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63분을 소화한 뒤 제임스 매디슨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교체돼 나왔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토트넘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에 많은 숫자를 뒀고, 팀 K리그는 안데르손과 정재희 등을 활용한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
토트넘이 후반 23분 U20 팀에서 콜업된 윌 랭크셔의 골로 4-2로 앞서가자, 팀 k리그는 후반 36분 오베르단(포항)의 중거리포로 다시 추격했다. 오베르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흉내냈다.
마지막까지 '한 골 승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두 팀 모두 추가 골을 넣지는 못하고 토트넘의 4-3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2년 만에 방한한 토트넘은 내달 3일, 김민재가 속해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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