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염탐' 캐나다 여자축구, 프랑스 꺾고 2연승에도 승점 '0'[올림픽]
상대 훈련 드론 정찰하다 적발, 승점 6 삭감 징계
콜롬비아와 3차전까지도 승리하고 8강 진출할까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훈련 중인 상대팀을 드론을 이용해 정찰하다 적발, 승점을 삭감 당한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아직 승점은 '0'이다.
캐나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1로 제압한 캐나다는 홈팀 프랑스마저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8강 진출을 확정했어야하지만 캐나다는 아직 승점이 없다. 일정 시작 전에 발생한 '드론 스캔들' 때문이다.
캐나다는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상대 팀 뉴질랜드의 훈련 시간에 드론을 띄워 염탐한 것이 발각돼 물의를 빚었다. 설상가상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끈 남자 축구대표팀도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드론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파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드론 염탐' 사건에 관련된 전력 분석원과 수석 코치를 선수단에서 퇴출했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
또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점 6 삭감 징계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2연승을 거뒀음에도 캐나다의 승점은 '0'이며, A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캐나다가 8강행을 이루려면 8월 1일 오전 4시 열리는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골 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3연승으로 토너먼트에 오르더라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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