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이승우가 뜬다…강원FC 원정에서 전북 데뷔전

이틀 동안 팀 훈련 합류…"몸 상태 큰 문제 없어"
전북, 울산 이어 '선두권' 강원 상대로 2연승 도전

전북 현대에 입단한 이승우. (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끝없는 부진을 겪다가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인 전북 현대가 '신입생' 이승우를 앞세워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 최초의 5연패를 포함, 역대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시즌 개막 후 6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을 떠나고 박원재 감독대행을 거쳐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지만 6월까지 2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북은 7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지난 20일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 승리로 선수단의 사기는 올랐다.

전북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점 획득으로 현재 순위에서 벗어나야 한다. 24경기를 치른 현재 전북은 5승 8무 11패(승점 23‧29득점)로 11위 대구FC(승점 23‧23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선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루빨리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부담을 덜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한 전북은 이승우라는 K리그 정상급 공격수를 데리고 강원 원정을 떠난다. 강원은 현재 4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래서 이승우의 존재는 더 큰 힘이 된다.

이승우는 좁은 공간에서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만든 뒤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을 자랑한다. 벌써 10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에서 일류첸코(서울‧12골), 무고사(인천·11골)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결정력이 좋다.

최근 6경기서 5골을 넣고 있는 티아고, 여름에 전북에 입단해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안드리고에 이승우까지 가세한다면 전북의 공격력은 상대에 충분히 부담을 줄 수 있다.

수원FC 시절 강원FC를 상대한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 입장에서 이승우의 발끝은 더 신경 쓰인다. 이승우는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강원전 2경기에서 모두 득점, 2골을 기록했다. 2022년 K리그 데뷔, 9경기 4골로 유독 강원에 강했다.

이승우는 지난 23일 전북 이적을 완료한 뒤 첫날 개인 운동을 하며 강원전을 대비했다. 이어 이틀 동안 팀 훈련을 함께하면서 새로운 팀에 녹아들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팀 분위기도 좋고, 이승우 몸 상태도 좋다. 경기에 출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강원전이 '전북맨' 이승우의 데뷔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은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42골)을 기록 중인 만큼 막강한 공격력으로 홈 3연승을 노린다. 강원은 야고가 울산 HD로 떠났지만 '신성' 양민혁(7골 3도움), 이상헌(8골 6도움) 등을 앞세워 승리와 함께 선두 탈환에 나선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