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18세' 강주혁 활약에 만족…"후반 투입 적중했다"
"떠나는 팔로세비치, 투입하지 못해 미안해"
선두 내준 정정용 감독 "김천은 2연패 하지 않는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만 18세에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강주혁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홈 4연승을 이어가면서 9승 6무 9패(승점 33)가 되면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연승을 이어가 기쁘다. 특히 홈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김기동 감독은 원래 포지션인 측면 수비가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최준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중원에 부상자가 많아서 최준을 그 자리에 세웠다. 최준은 수비하는 방법을 밤새도록 외울 정도로 많이 준비했는데, 수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에 팀도 활력을 얻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면서 "기성용이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역할을 맡아줄 것"이라며 당분간 최준을 중원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칭찬의 주인공은 만 18세의 공격수 강주혁이다.
오산고 재학 중으로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강주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선진 대신 투입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6분에 나온 일류첸코의 골에 기여했다.
강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와의 경합 과정에서 승리, 공을 차단한 뒤 골문 앞으로 보냈다. 이를 한승규가 다시 일류첸코에게 패스했고, 일류첸코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성진이는 기술이 좋지만 스피드가 부족, 공간으로 패스가 투입될 때 이를 성진이가 잡아주지 못했다. 성진이의 역할을 (강)주혁이에게 기대했는데, 투입한 게 맞아 들어갔다"고 강주혁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주혁이를 계속 기용하려고 했는데 고등학교 때 당했던 부상이 재발했다"면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팀에 필요하고, 원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동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와 서울에서 함께 했던 팔로세비치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전했다. 팔로세비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자국 세르비아 리그로 임대 이적하는데, 김기동 감독은 팽팽한 경기 흐름 탓에 팔로세비치를 투입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라서 1골을 지키기 위해서 팔로세비치를 넣을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며 "경기 후 '괜찮나'라고 말하니까 웃으면서 '괜찮다'고 답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천은 이날 패배로 승점 43이 되면서 포항(승점 44)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김천은 오는 28일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 다시 선두 자리 탈환을 노린다.
정정용 감독은 "아쉽게 졌다. 부족한 부분을 1주일 동안 잘 준비, 포항을 상대하겠다"면서 "포항은 좋은 팀이다.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2연패를 하지 않겠다. 절대 져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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