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진출설' 양민혁 "막중한 책임감 느껴…강원에서 활약이 우선"
"나를 향한 관심? 부담보다는 보답하겠다는 생각"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이적설이 나온 강원FC 공격수 양민혁(18)이 책임감을 갖고 현재 팀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이 치른 20경기에 모두 출전, 5골 3도움을 작성 중이다.
강원은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 K리그 최초로 준프로 계약 도중 프로로 정식 계약을 맺었다. 나아가 EPL 빅클럽에서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EPL의 빅클럽과 양민혁 이적에 관해 협상 중이다. 서로 제안서가 오가는 중이며 금액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조정을 하고 있다. 협상의 70~80%가 진행 중"이라며 "EPL 내에서 상위권에 있는 팀으로 소위 빅클럽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 10대 어린 선수지만 양민혁은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담담하게 반응했다.
양민혁은 인천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양민혁은 "유럽 이적설이 나온 것이 기쁘지만 아직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에 어울리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설에 따른 관심이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저 최대한 잘 준비해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뿐"이라며 "일단은 강원에서 활약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K리그에는 양민혁을 비롯해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고교생 K리거들 윤도영(대전), 박승수(수원 삼성) 등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양민혁은 "다른 준프로 계약 친구들이 나를 동기부여로 삼듯이 나도 이 친구들을 통해 동기부여를 한다. 워낙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이 친구들도 나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K리그에서 고교생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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