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첫 승' 대전, 광주에 2-1 뒤집기…최하위 탈출(종합)

황 감독, 부임 후 공식 3경기 만에 승리 거둬
서울, 수원FC 2-0 제압…김천은 단독 선두 도약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부임 후 공식 3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은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송창석의 그림 같은 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물러났다가 이달 초 대전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공식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앞서 대전은 15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17라운드에서 1-1로 비겼고,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승 6무 8패(승점 18)를 기록, 대구FC에 0-3 완패당한 전북 현대(승점 15)를 제치고 11위로 도약했다.

대전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전반 5분 만에 베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이적생' 천성훈이 후반 23분 배서준의 패스를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황 감독은 최근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천성훈을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천성훈이 이적 첫 경기부터 '값진 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천성훈의 시즌 첫 골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송창석을 투입했는데,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송창석은 후반 49분 왼발 시저스킥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2022년 프로 데뷔한 송창석은 자신의 K리그1 무대 마수걸이 골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FC서울이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0으로 꺾고 리그 6경기 만에 웃었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서 벗어난 서울은 5승 6무 7패(승점 21)를 기록, 10위에서 7위로 세 계단을 뛰어올랐다. 또한 6위 광주(승점 22)와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해 상위 스플릿 진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전반 21분 세트피스로 선제 골을 뽑아냈다. 한승규의 코너킥을 박성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임상협과 접촉 후 넘어졌던 수원FC 안준수 골키퍼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공은 골라인을 통과했다. 수원FC는 심판에게 임상협의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득점으로 공식 인정됐다.

서울은 후반 막판 2골을 추가했다.

후반 41분 류재문이 침투 패스를 한 것이 제시 린가드를 지나 강성진에게 연결됐고, 강성진은 수비수 잭슨과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 50분에는 윌리안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

수원FC 미드필더 손준호가 약 4년 만에 K리그1 경기를 뛰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이승우와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19분 에데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중국에서 10개월 동안 형사 구금됐다가 풀려난 뒤 수원FC에 입단한 손준호는 이날 후반 15분 교체 출장, 약 4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대구FC가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세징야의 2골을 앞세워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전북을 압도했고, 전반 39분에 터진 요시노의 중거리 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세징야의 멀티 골이 터졌다. 세징야는 후반 15분 정태욱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고, 후반 3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홈 2연승을 달린 대구는 5승 5무 8패(승점 20)로 9위에 올랐다.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은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코리아컵을 포함해 5경기에서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김천 상무가 22일 강원FC를 꺾고 하나은행 K리그1 2024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처음 개최된 K리그1 경기에서는 김천 상무가 강원FC를 3-2로 제압했다.

1-2로 뒤지던 김천은 전반 39분 모재현, 전반 48분 유강현이 연달아 헤더 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김천은 9승 6무 3패(승점 33)를 거두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HD(승점 32)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6연승에 실패한 강원(승점 31)은 3위로 밀려났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