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첫 승' 대전, 광주에 2-1 뒤집기…최하위 탈출

황 감독, 부임 후 공식 3경기 만에 승리 거둬
송창석, 후반 49분 극적인 역전골 폭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부임 후 공식 3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은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송창석의 그림 같은 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물러났다가 이달 초 대전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공식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앞서 대전은 15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17라운드에서 1-1로 비겼고,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승 6무 8패(승점 18)를 기록, 대구FC에 0-3 완패당한 전북 현대(승점 15)를 제치고 11위로 도약했다.

대전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전반 5분 만에 베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이적생' 천성훈이 후반 23분 배서준의 패스를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황 감독은 최근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천성훈을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천성훈이 이적 첫 경기부터 '값진 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천성훈의 시즌 첫 골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송창석을 투입했는데,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송창석은 후반 49분 왼발 시저스킥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2022년 프로 데뷔한 송창석은 자신의 K리그1 무대 마수걸이 골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