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돌아온 손준호, 서울전 교체 명단…1329일 만에 K리그 복귀
지난해 중국에서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나
최근 수원FC 입단하며 선수 생활 이어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어렵사리 풀려난 뒤 최근 수원FC에 입단한 손준호(32)가 1329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손준호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경기 진행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손준호를 20분 안팎으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최적의 중원 조합도 찾아가는 중이다. 경기를 뛰면서 (손)준호의 컨디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 합류한 지 4~5일이 지났는데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는 2020년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견인하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 산둥 타이산(중국)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형사 구금됐고, 약 10개월 동안 소식도 전할 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그는 지난 3월 극적으로 풀려나 국내로 돌아왔고,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했다.
당초 친정팀 전북 입단이 유력해 보였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지난 14일 수원F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준호는 선수 추가 등록을 마치면서 이날 서울전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손준호가 서울을 상대로 교체 출전할 경우 2020년 11월 1일 대구FC전 이후 1329일 만에 K리그 경기를 뛰게 된다.
한편 서울도 최근 영입한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호날두를 교체 명단에 넣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새 팀에 와서 리그 등) 분위기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체 명단에 포함했다"면서 "(경기 출전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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