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준비한 축구 축제…쏟아지는 빗줄기에도 2천명 운집

(부천=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이 프리시즌을 이용해 팬들과 소중한 자리를 만들었다. 황희찬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다음에도 이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소속팀 활약을 다짐했다.

황희찬은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주최 측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약 2000명이 방문해 이날까지 부천아트센터 내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황희찬 유니폼, 축구화, 트로피 등을 관람했다.

평소에도 팬 서비스에 진심인 황희찬은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찾아온 팬들을 위해 진심을 다했다.

황희찬은 추첨을 통해 일부 팬들에게 1대1 레슨, 풋살 매치 등을 진행했다. 황희찬과 절친한 사이인 백승호(버밍엄)와 이진현(푸슈차 니에포워미체)도 이날 함께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팬들 앞에 선 황희찬을 향해 일부 팬들은 "잘생겼다" "사랑해요"라고 외치면서 황희찬을 응원했다.

황희찬은 "내가 좋아하고 자란 부천에서 많은 팬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 팬들이 좋은 시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프로 축구 선수로 생활하지만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팬들과 좋은 시간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다. 인간다운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팬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계속 마련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 소속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부터 떡잎이 남달라 많은 주목을 받았던 황희찬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축구 꿈나무들과 최근 K리그에 등장한 고교생 후배 양민혁(강원), 강주혁(서울), 박승수(수원삼성) 등을 향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희찬은 "나도 어린 시절 선배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면서 "최근 K리그에 등장한 어린 선수들의 경기도 챙겨보고 있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임에도 프로 무대에서 하는 플레이에 놀랄 때가 많다. 현재 만족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독려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