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예선은 다르다…더 이상 여유는 사치, 감독 선임 속도를 높여라
강호들 겨루는 3차 예선, 9월부터 시작
전력강화위, 원점에서 새 감독 찾기 돌입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무패(5승1무)로 통과, 3차 예선 포트 1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마냥 웃고 즐길 여유가 없다.
당장 9월부터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3차 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유능한 정식 감독 선임에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 중 FIFA 랭킹 상위 3팀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3차 예선을 포트 1자격으로 참가하게 됐다. 어수선한 대표팀 안팎의 분위기를 극복하고 얻어낸 고무적인 결과다.
한국은 지난 2월 지도력 부족, 근태 문제 등을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이후 차기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3월과 6월에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다행히 무패를 이어갔고, 3차 예선 포트1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순 없다. 보다 힘든 관문인 3차 예선이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한다.
한국이 포트 1 자격을 얻으면서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과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지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난적들을 상대해야 한다.
앞서 월드컵 예선을 세 차례 경험한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3차 예선은 매 경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일찍부터 경계했다.
새로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 이뤄져야 한다. 9월까지는 언뜻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새로운 감독이 데뷔전을 치르기 전 가급적 선수들을 파악할 많은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비공개회의를 갖고 원점에서 새로운 감독을 뽑기로 했다. 현재까지 약 10명의 감독 후보군을 추린 전력강화위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내에 추가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의미인데, 축구협회 정신 차려야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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