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한국‧일본‧이란부터 돌풍의 북한‧인니까지…3차 예선 18개팀 확정
한국인 감독 중 신태용 통과, 김판곤‧김상식 탈락
27일 3차 예선 조 추첨 진행…한국, 1번 포트 확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참가하는 18팀이 최종 확정됐다. 전통의 강호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예상대로 2차 예선을 통과했고 북한과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등은 돌풍을 일으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12일 아시아 11개국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3차 예선에 참가하는 18개 팀도 결정됐다.
북중미 월드컵은 출전 국가가 종전 32개국에서 48개 국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는 본선 출전권 8.5장이 배정됐다. 3차 예선을 통해 일단 6개 국가가 본선 자격을 얻는다.
3차 예선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1, 2위가 본선에 나서게 된다. 각 조 3, 4위 6팀은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2.5장의 출전권을 다툰다.
총 36팀이 참가한 2차 예선은 각 팀당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를 치러 각 조 상위 2팀이 3차 예선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미 일본, 이란이 3차 예선 1번 포트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11일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 1번 포트 마지막 티켓을 손에 얻었다.
한국과 일본, 이란과 더불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한 카타르를 포함해 사우디, 호주 등 아시아의 강호들은 큰 이변 없이 3차 예선에 올랐다.
돌풍의 팀들도 2차 예선을 통과했다.
지난 3월 일본과의 홈 경기를 개최하지 않아 몰수패를 당했던 북한은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4-1로 꺾고 3승3패(승점 9)를 기록, 시리아(승점 7)를 제치고 B조 2위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인도네시아는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2-0으로 제압, 3승1무2패(승점 10)로 베트남(승점 6)의 추격을 뿌리치고 조 2위를 차지했다.
키르기스스탄과 팔레스타인도 각 조 2위를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차 예선에 올랐다. 쿠웨이트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2차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인 지도자들의 희비도 갈렸다. 신태용 감독을 제외한 한국 사령탑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3승1무2패(승점 10)로 선전했지만 오만(승점 13), 키르기스스탄(승점 11)에 밀려 탈락했다. 베트남의 소방수로 나선 김상식 감독은 6월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조 3위로 2차 예선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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