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원정 규모로 기 모으는 중국…미디어 60명·팬 3300명 뜬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한국-중국 킥오프
"2차 예선서 중계스태프까지 파견한 나라는 중국뿐"

중국을 응원하는 축구 팬들ⓒ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 미디어와 팬의 규모가 역대급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4승1무(승점 13)로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조 선두 한국과 달리, 2승2무1패(승점 8)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원정팀 중국은 절박하다. 만약 한국에 큰 점수차로 패하면 태국(승점 5)에 2위를 내줘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중국에 너무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번 원정에 많은 미디어와 팬이 함께한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중국에서 21개 매체 40명의 취재 기자가 신청했다. 중국에서 파견한 자체적인 방송 인력까지 포함하면 60명이 넘는다. 기자석이 평소보다 부족할 수 있다"면서 "2차 예선 일정 중 현지 중계 전문가와 스태프까지 파견한 건 중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전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중국 기자들 ⓒ News1 안영준 기자

중국 미디어들은 중국의 사전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이 열린 10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질문을 쏟아냈고, 같은 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의 훈련까지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KFA는 "경기 당일 평소보다 더 미디어 관리에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 중국 기자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많은 중국 미디어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면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좋은 소식을 중국으로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중국 팬들도 역대급 규모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이번 경기에 배정된 중국 원정석 3300석을 아예 일괄 구매했다.

여기에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 팬들까지 개별적으로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전에 약 100명 규모의 원정 팬이, 올해 3월 태국전에 약 1000명의 원정 팬이 각각 찾았던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축구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식 응원단도 한국을 찾았다. 그들은 원정이지만 조직적인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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