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베트남어로 지시하다니"…김상식 감독 열정에 푹 빠진 베트남
베트남, 12일 이라크와 월드컵 2차예선 최종전
베트남어 배워 국가 따라 부르고 전술도 지시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에서 극찬을 받았다. 베트남 매체들은 "김상식 감독이 벌써 베트남어로 선수들에게 지시한다"면서 그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김상식호' 베트남은 1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최종전을 치른다.
2차 예선은 각 조 1·2위만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2승3패(승점 6)로 F조 3위에 처져 있는 베트남은 최종전서 2위 인도네시아(승점 7) 추월에 도전한다.
지난달 베트남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상식 감독은 지난 6일 필리핀을 상대로 치른 사령탑 데뷔전에서 3-2로 승리,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이 경기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국가를 따라 부르고,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베트남어로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돼 베트남 매체와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10일 "베트남은 이라크와의 쉽지 않은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김상식 감독 부임 후 전체적인 사기가 크게 올라간 것은 고무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특히 김상식 감독은 90분 동안 일어선 채로 열정적인 지휘를 했으며 선수들에게 베트남어로 '올라가' '여기를 막아' 등을 직접 지시하며 높은 신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김상식 감독은 이미 '제2의 박항서'라 불릴 만큼 팬과 선수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이라크전을 앞둔 베트남에 큰 힘"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이라크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모든 조건이 불리하지만 우리는 싸우고 이기기 위해 이라크에 왔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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