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크게! 밝고 유쾌하게!"…'황선홍호 대전', 활기차게 출발

5일 대전 감독 공식 취임 후 선수단 상견례 및 훈련
주장 이순민 "슬로건 '원 팀 원 골' 잘 받아들이겠다"

황선홍 감독 체제의 대전 하나시티즌이 첫 훈련을 실시했다. /뉴스1 ⓒ 뉴스1 김도용 기자

(대전=뉴스1) 김도용 기자 = 황선홍 신임 감독을 선임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활기차게 첫 훈련을 소화했다.

황선홍 감독은 5일 대전 대덕구의 덕암축구센터에서 선수단과 상련례 한 뒤 첫 훈련을 지도했다.

지난해 승격 후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올 시즌 초반부터 고전, 16경기를 치른 현재 단 3승(5무 8패)에 그치면서 12팀 중 11위에 머물고 있다. 이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2년 만에 또 강등될 수도 있다.

이에 대전은 지난달 이민성 감독과 결별하고 지난 3일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20년 시즌 도중 대전을 떠난 뒤 약 4년 만에 돌아왔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공식 취임 기자회견에 이어 선수단과의 상견례 및 첫 훈련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전의 수장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황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진행된 상견례를 통해 선수단에게 '원 팀 원 골'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장에 모인 뒤 "미디어의 관심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목표가 큰 만큼 중심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빨리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명의 노력이 아닌 팀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다시 한번 '원 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황 감독은 "내가 원하는 훈련장 분위기는 밝고 유쾌한 것"이라면서 "목소리는 항상 크고, 운동장에서도 밝은 분위기를 만들자"고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선수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면서 선수단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날 처음으로 황선홍 감독을 만난 주장 이순민은 "상견례 때 감독님께서 '구성원들이 같은 곳을 보고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자'고 말씀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선수들이 감독님을 잘 따라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더 이상 물러설 것도 없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과 반성은 필요하지만 너무 얽매이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의 목표를 갖고 나아가면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민은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멘탈을 잘 잡아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를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FC서울에서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은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님과 재회를 했는데, 감독님을 따라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주도적인 축구를 구사하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