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지휘봉 잡은 변성환 감독 "공격 축구로 1부에 올라가겠다"
지난해 강등 수원, 최근 K리그2에서 7경기 무승
"큰 팀 지휘봉 영광…하나의 팀으로 싸우겠다"
- 이재상 기자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의 수원 삼성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변성환(45)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1부리그로 올라가겠다"고 약속했다.
변 감독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원이라는 큰 팀의 감독이 돼서 영광"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더 공격적인 축구로 K리그에서 우리만의 색을 명확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달 26일 염기훈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새롭게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2부로 강등된 수원은 현재 K리그2에서 6위(승점 20·2승7무19패)에 머물고 있다.
변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와 호주A리그에서 활약했으며 현역 은퇴 이후 2015년 성남FC에서 지도자로 데뷔해 유스팀 감독, 프로팀 코치,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다. 이후 2019년 16세 이하(U16)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2년에는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2023년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변성환 감독은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며 "올해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밖에서 본 수원은 끈적끈적한 조직력이 부족하다. 선수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며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팀 문화다. 하나의 팀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구단이 지향해야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K리그 1부로 올라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유스 선수들이 더 좋은 시스템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원의 새로운 '팀 문화' 키워드로 △소통 △인성 △규율 △원 팀을 강조했다. 변 감독은 "좋은 축구선수보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축구선수가 되고 높은 연봉도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 하나의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최근 7경기 무승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게 됐다.그는 지난 2일 부산과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특히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 조금만 성적이 부진해도 큰 비판을 받곤 했다.
그는 "급선무는 팀이 공수 조직에서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더 공격적인 축구,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구단이든 결과가 좋지 않고 연패에 빠지면 지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생각보다 두렵지 않다. 마음껏 해보겠다"고 웃었다.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이 된 그는 "경험 많은 K리그 지도자들을 존중 한다"며 "배울 점도 많을 것이다. 나도 패기와 신선함을 갖고 기존 감독들과 경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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