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영권 없는 대표팀, 수비진의 새 조합도 흥미롭다

김민재 부상, 김영권 최근 페이스 저하로 빠져
권경원, 조유민에 하창래, 박승욱 등 새 얼굴 합류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왼쪽). 사진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의 모습.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팀 수비라인을 지탱하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없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 김영권(울산)도 없다.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의 수비진에 큰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김도훈 임시 사령탑이 어떠한 조합을 선택할지 흥미롭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155위)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치른다.

현재 3승1무(승점 10)의 한국은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의 최종 6차전(11일 서울)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싱가포르에 패하더라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하며 3차 예선에 오르게 된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등 새 얼굴들이 합류한 공격진의 경쟁도 눈길을 끌지만, 후방을 든든하게 지킬 주전 센터백을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6월 A매치를 앞두고 수비진의 대들보인 김민재, 김영권이 모두 빠졌다. 김민재는 시즌 막판 바이에른 뮌헨에서 당한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서 제외됐고, 최근 K리그에서 부진했던 김영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김도훈 감독은 K리그와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수원FC의 핵심 수비수인 권경원을 포함해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 조유민(샤르자)을 발탁했다.

국가대표에 처음 뽑힌 하창래(왼쪽 두 번째), (대한축구협회 제공)
국가대표에 처음 뽑힌 박승욱,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창래와 박승욱은 첫 A대표팀 승선이며 권경원과 조유민은 3월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경기에는 뛰지 않았다.

누가 나서더라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센터백 조합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 풍부한 권경원이 중앙 수비 한 자리로 유력한 가운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박승욱과 J리그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인 하창래, 중동 무대에서 활약한 조유민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첫 태극마크를 단 하창래는 'KFA 인사이드 캠'을 통해 "대표팀에 처음 합류하게 됐는데 빨리 적응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도훈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상당수 합류했지만,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2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잘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싱가포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도훈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6.5/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