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인천 꺾고 4위 도약…'현대가 더비'서 웃은 울산, 선두 탈환(종합)
'PK 만회골' 인천 무고사, 9호골로 득점 선두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2골로 포항 꺾고 2위로
-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서울·수원=뉴스1) 이재상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이승우, 정승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홈 3연승을 이어가며 4위로 올라섰다. '현대가 더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웃었다. 김천 상무는 안방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수원FC는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3경기 연속 승리한 수원FC는 8승3무5패(승점 27)가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강원(승점 25)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 이어져 7위(승점 19)에 머물렀다.
수원FC는 경기 초반 이승우, 정승원, 안데르손 등의 개인기에 이은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을 이어간 수원FC는 전반 26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안데르손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여유 있게 로빙슛을 시도,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9일 대구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승우는 리그 8호 골을 신고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수원FC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전반 32분 안데르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민성준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풀리지 않은 인천은 음포쿠와 김민석을 빼고 김도혁, 제르소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골은 수원FC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은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슈팅,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2개의 골을 도운 안데르손은 시즌 7호 도움을 기록, 송민규(전북), 이동경(김천·이상 5개)을 제치고 도움 단독 선두에 올랐다.
후반전 들어 인천은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수원FC는 수비에 집중한 뒤 이승우, 안데르손의 역습을 통해 한 방을 노렸다.
인천이 제르소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을 이어가자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후반 14분 미드필더인 정승원을 빼고 수비수 김태현을 투입하면서 수비 숫자를 늘렸다.
2분 뒤 인천은 신진호와 천성훈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공격 숫자를 늘린 인천은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강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이로써 무고사는 리그 9호 골을 신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수원FC는 경기 막판 인천 수비의 실수를 틈타 장영우가 득점을 성공 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에서는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타루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8분 아타루가 귀중한 결승 득점을 터트렸다. 울산은 9승4무3패(승점 31)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북은 김두현 감독 체제로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에 1-2, 이날 0-1로 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전북은 3승5무8패(승점 14)가 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홈팀 울산은 전반 8분 엄원상의 발리슛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섰다. 7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때렸다.
반격에 나선 전북도 측면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울산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윤일록의 오른발 중거리 슛, 고승범의 슈팅 등 계속해서 몰아쳤으나 원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4분 세트피스에서 주민규의 슛이 골문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이 취소됐다.
교체 카드를 통해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결실을 봤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엄원상이 가운데로 공을 내줬고, 쇄도하던 아타루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김천에서는 홈팀 김천이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트리며 포항을 3-1로 제압했다. 승점 30의 김천은 포항(승점 29)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갔다. 선두 울산과도 1점 차다.
김천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김민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유강현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김천은 경기 종료 직전 최기윤의 쐐기골로 완승을 따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