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감독 대행 끝낸 전북, 김두현호와 함께 '제대로' 다시 뛴다

29일 오후 7시30분 강원FC 원정

김두현 전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약 7주 동안의 힘들고 길었던 대행 체제를 끝낸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 정식 사령탑 체제에서 다시 뛴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치르는 첫 경기다.

지난 4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이후 박원재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렸는데, 큰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3승5무6패(승점 14)로 12개 팀 중 10위로 추락했다. 전북은 긴 시간 고심한 끝에 김두현 감독을 반등의 적임자로 선택했다.

전북 관계자는 "최근 하향된 모습을 보이는 팀에 새로운 변화와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 전술 기반의 팀 운영 능력과 스마트 리더십 갖춘 김두현 감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북 코치를 역임했고 2023년에는 감독대행까지 맡으며 전북 선수단의 장단점을 대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김상식 감독이 떠난 뒤 임시 지휘봉을 잡아, 5승2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팀을 넘겨준 바 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모터스의 경기에서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3.5.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당시 김두현 감독은 성적이 좋았을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을 맞춤형으로 개인 지도해 일부 선수들의 도약을 끌어냈고, '전북 DNA'와 '위닝 멘털리티' 등을 심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갈 길이 먼 전북으로선 큰 기대 속에 다시 출발하는 이날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와 희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두현 감독이 대행 체제에서처럼 정식 감독으로서도 그 역할을 잘 해낼지도 관심이다.

전북은 최근 2경기 무패(1승1무)를 기록,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어렵게 되찾은 좋은 흐름 속에서 김두현 감독의 가세로 팀이 안정감을 찾는다면,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김두현 감독은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 감독대행으로 춘천을 찾아 강원전에서 2-1 승리를 이끌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다만 올해 강원은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공격력이 무뎠던 지난해의 아쉬운 모습을 씻고 승승장구, 6승4무4패(승점 22)로 4위에 랭크돼 있다.

득점 공동 선두인 이상헌(8골)을 앞세워 팀 전체 득점이 2위(25골)일 만큼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지난 2경기서 연승을 기록, 기세도 좋다. 강원은 전북을 제물로 2020년 10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7일 전주에서 열린 맞대결서 3-2로 승리,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지난 4월 7일 열린 전북과 강원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