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명' 인천에 2-1 역전승…'세징야 60-60' 대구는 꼴찌 탈출(종합)

강원과 대전은 3-3 무승부

2골로 활약한 서울의 윌리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수적 우세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에서 역전승을 따냈다.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6분 인천 무고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서울의 윌리안이 후반 3분 동점골, 후반 17분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먼저 소화한 서울은 4승3무5패(승점 15)로 5위까지 올라섰다. 인천은 7위(승점 14)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 팀은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홈 팀 인천은 전반 36분 무고사가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무고사가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앞서가던 인천은 전반 막판 제르소가 최준에게 팔꿈치를 사용하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 장면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상협, 강성진을 빼고 팔로세비치, 윌리안을 투입했고 이는 효과를 봤다.

서울은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윌리안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윌리안의 리그 3호 골. 1-1을 만든 서울은 강하게 몰아쳤고 후반 17분 역전골까지 넣었다. 윌리안의 슈팅이 인천 수비수 요니치의 다리를 맞고 그대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박승호의 슛이 골대를 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인천은 막판 총공세를 펼쳤으나 서울 수비진도 온몸으로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그대로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인천 팬들은 경기 후 세리머니를 하던 서울 백종범 골키퍼를 향해 물병을 그라운드로 투척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일부 팬이 던진 물병에 서울 주장 기성용이 맞고 쓰러졌다.

60-60 클럽에 가입한 세징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광주FC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대구가 3-2로 이겼다. 박창현 대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승리이자 이번 시즌 홈 첫 승리.

최하위였던 대구는 2승5무5패(승점 11)를 기록, 전북(승점 10)을 12위로 밀어내고 11위로 도약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광주는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패배, 4승7패(승점 12)로 9위에 자리했다.

대구는 전반 5분 이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분 만에 세징야의 도움을 받은 박용희가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이 도움으로 세징야는 K리그 통산 60(골)-60(도움)클럽에 가입했다.

대구는 전반 9분 변준수에게 다시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25분 정재상이 다시 세징야의 도움을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건 세징야였다.

두 골을 도왔던 세징야는 이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세징야는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즌 1호골이자 값진 결승골을 넣었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는 3-3으로 비겼다.

대전이 전반 1분 정강민, 전반 21분 이준규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강원이 전반 40분 양민혁, 후반 17분 이상헌, 후반 26분 야고가 차례로 득점을 맛보며 역전했다.

강원 이상헌은 이날 시즌 8호 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패색이 짙었던 대전은 후반 57분 음라파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원은 4승4무4패(승점 16)로 4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2승5무5패(승점 12)로 10위에 자리했다.

3-3 무승부로 종료된 강원과 대전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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