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해트트릭' 포항, 강원 4-2 완파…9경기 연속 무패, 선두 탈환

울산, 4연승으로 2위 도약…광주, 제주 원정서 6연패 탈출
인천, 1명 퇴장 당한 전북 3-0 완파

포항 스틸러스의 정재희가 강원FC 원정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재희의 활약을 앞세워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탈환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4연승을 기록, 포항을 추격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 후 6연패에 빠졌던 광주FC는 제주 원정에서 승리,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개막전 울산에 패한 뒤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승점 21로 이날 대구FC를 2-1로 꺾은 울산(승점 20)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포항 승리의 일등 공신은 정재희다. 정재희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7분, 후반 1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달 21일 3골을 넣은 야고(강원)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해트트릭이다.

이날 3골을 추가하며 시즌 7호 골을 달성한 정재희는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정재희는 강원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던 경기 막판 쐐기 골에도 기여했다.

포항이 후반에 2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쫓기던 후반 45분 저돌적인 돌파로 이호재의 추가 골을 만들었다. 정재희가 돌파 후 시도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이호재가 다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 데뷔골로 울산 HD를 승리로 이끈 최강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대구 원정을 떠나 2002년생 영건들의 활약으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4연승을 기록, 6승 2무 1패(승점 20‧21득점)가 되면서 김천 상무(승점 20‧14득점)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가 됐다.

지난달 23일 박창현 감독을 선임한 대구는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치른 첫 홈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해 1승 5무 4패(승점 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반 34분 박용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7분 뒤 22세 이하 카드로 투입된 강윤구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윤구는 마틴 아담의 헤더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쇄도, 공을 다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에는 또 다른 22세 이하 카드인 최강민의 발이 빛났다.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된 최강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낮고 빠르게 깔아준 공을 슈팅, 프로 데뷔골이자 역전 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7경기 만에 승리한 광주는 3승 6패(승점 9)가 되면서 대구를 밀어내고 11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제주는 3승 1무 6패(승점 10‧10득점)로 9위다.

광주는 전반 막판 엄지성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6분 상대의 자책골로 달아난 뒤 후반 24분 이희균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후반 26분 1골을 내줬지만 승패는 변함이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명이 퇴장 당한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쳤다.

6경기 만에 다득점으로 승리한 인천은 3승 4무 3패(승점 13)로 5위에 올랐다. 전북은 2승 4무 4패(승점 10‧13득점)가 되면서 제주에 다득점에서 앞선 8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