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3골' 물오른 '병장 공격수' 이영준, 한일전 승리 이끈다
22일 오후 10시 AFC U23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 일본 모두 8강 확정, 승자가 B조 1위 진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황선홍호'의 골잡이 이영준(21·김천 상무)이 3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한일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다. 상위 3개 팀이 본선에 오르며,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다툰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 승자가 B조 1위가 된다.
토너먼트 진출은 조기에 결정됐으나 쉬어 갈 수 없는 한판이다. B조 1위가 될 경우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를 상대하게 되지만, 만약 패해 2위로 밀리게 되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와 만나게 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홈 이점이 큰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황 감독은 주장이자 센터백인 변준수(광주)의 경고 누적, 서명관(부천)의 부상 이탈 등으로 고민이 크다. 일본의 날카로운 '창'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의 믿을 구석은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는 '병장 공격수' 이영준의 한방이다.
190㎝의 좋은 체격을 갖춘 이영준은 U23 아시안컵 2경기에서 3골을 기록, 한국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압둘라 라디프(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대회 득점 공동선두다.
득점 장면을 세부적으로 살펴도 이영준의 활약은 놀랍다. 이영준은 조별리그 1차전 UAE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 극적인 헤딩 결승 골을 터트렸다.
이어 조별리그 두 번째 중국전에서는 전반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왼발로 추가 골까지 터트렸다. 머리-오른발-왼발로 모두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주전 공격수로 나가 '김은중호'의 4강 진출을 견인했던 그는 1년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차출이 불발되면서 공격진에 대한 우려가 컸던 황선홍호였으나 이영준이 공백을 잘 메우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현역 군인 신분인 그는 득점할 때마다 '경례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영준이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는 일본을 상대로 경계 세리머니를 보여준다면 한국의 승리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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