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예선 기분 좋게 출발…UAE 1-0 제압
이영준, 후반 49분 극적인 헤딩 결승골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이영준의 결승 헤더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1승)을 획득, 앞서 중국(1패)을 1-0으로 제압한 일본(1승)과 공동 1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다.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상위 3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대회까지 9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는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기록이다.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점유율에서 70대 30으로 UAE에 우위를 점했으며 16개의 슈팅을 때려 3개에 그친 UAE를 압도했다. 하지만 정규 시간 90분 동안 1차례 골대를 강타하고, 2차례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는 등 답답한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끝에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이영준의 헤더 골로 승리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주도했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3분 이강희가 강력한 무회전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에는 황재원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강상윤이 낮게 빠르게 전달한 크로스를 안재준이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UAE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결과 강상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전반 41분 백상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크로스와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못 넣은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공권 능력이 좋은 이영준과 드리블 능력이 빼어난 강성진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간 뒤에도 한국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0분 이강희의 헤더, 후반 22분 엄지성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골이 나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골이 나오지 않자 황선홍 감독은 후반 27분 엄지성을 빼고 홍윤상을 넣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42분에는 강성진이 머리로 UAE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답답한 흐름에서도 계속 몰아치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기다리던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이 정확하게 크로스한 공을 이영준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 UAE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가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1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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