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하는 축구가 필요"…제주는 체질 개선 중
김학범 감독 부임 후 수비 축구에서 공격 축구로
"시간 더 필요"…사령탑, 선수들과 개인 면담하며 수정
- 김도용 기자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김학범 감독 부임 후 체질 개선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꺾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제주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개막 5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전북을 상대로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제주는 최근 전북을 상대로 5경기에서 1무4패로 열세를 보인 바 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최근 많이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 승리로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수 있게 됐다"고 승리에 따른 사기 진작을 기대했다.
승리와 함께 고무적인 것은 제주 선수단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보다 능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이다. 이날 제주는 전반 28분 여홍규의 선제골로 앞선 뒤에도 추가 골을 위해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진성욱의 득점으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소극적이고 수비 중심의 축구는 답이 없다.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축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지금까지 습관이 있어서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압박을 하라"고 주문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계속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전북과의 경기 전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그 결과 전북전에서 제주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학범 감독이 원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김학범 감독이 경기 막판까지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리면서 쉬지 않고 공격할 것을 주문했는데, 성공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김학범 감독은 전북전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공격적인 운영도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라고 주입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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