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튀르키예 리그서 6주 만에 복귀전 소화

후반 35분 교체 투입…팀은 알란야스포르에 3-0 승

황의조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뛰는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가 약 6주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알란야스포르는 3일(한국시간)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쉬페르리그 31라운드 가지안테프 FK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황의조는 팀이 3골 차 앞서던 후반 35분 아흐메드 하산과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 종료까지 뛴 황의조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날 경기는 황의조가 44일 만에 가진 복귀전이다.

2월 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를 떠나 알란야스포르로 임대온 황의조는 2월 18일 26라운드 데미르스포르와의 홈 경기(3-3 무)에서 후반 24분 교체로 튀르키예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그는 투입 4분 만인 후반 28분에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재발로 쓰러졌다.

상대의 거친 태클로 고통스러워하던 황의조는 허벅지 뒤 근육에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계속해서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를 갔던 그는 이후 지난해 2월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로 단기 임대됐다. 이후 다시 2023-24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에 복귀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 임대를 떠났던 그는 부상과 사생활 논란 등으로 인해 임대가 조기 종료됐고, 노팅엄 복귀 후 다시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황의조를 국가대표에서 제외했고, 그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황의조가 뛰는 알란야스포르는 10승12무9패(승점 42)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0개 팀 중 9위에 자리하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