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려운 분위기 속 모두 팀을 위해 헌신, 주장으로 자랑스럽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3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감독 경질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충돌 등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팀을 이끌었던 그는 "(동료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자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손흥민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며 "이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을 접어두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 자랑스러웠다.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다"고 밝혔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안방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26일 태국 방콕서 열린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 박진섭(전북)의 연속 골로 3-0 완승했다.

3승1무(승점 10)가 된 한국은 조 선두를 지키며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손흥민은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다"며 "저희가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제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빅 4' 진입을 위해 다시 뛴다.

그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들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