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포옹으로 아시안컵 악몽 씻었다" …日도 한국 축구 반등 조명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나눈 화해의 포옹을 두고 일본 매체도 "아시안컵의 악몽을 씻었다"며 조명했다.

황선홍 임시 사령탑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손흥민과 이강인은 후반 9분 추가골을 합작했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빠른 돌파 후 왼쪽 측면의 손흥민에게 내어주자, 손흥민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재치있는 슈팅으로 득점했다. 두 선수 모두의 장점이 어우러져 만든 값진 골이었다.

특히 득점 후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와락 안기며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은, 최근 계속된 논란으로 내홍을 겪으며 어수선했던 한국 축구가 악몽을 씻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일본 매체 역시 이 장면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27일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의 악몽을 씻어냈다"면서 "최근 충돌했던 2명의 선수가 콤비를 이뤄 골을 만들었고, 화해의 포옹으로 불안했던 공기를 닦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존' 역시 "손흥민과 이강인이 불화를 날려버리는 골과 골세리머니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강인과 포옹을 나눴던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우리를 불안하게 했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뒤 "(이)강인이를 오랜만에 안아봤는데 너무 귀엽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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