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끝서 시작된 선제골…황선홍호, 태국 원정서 전반전 1-0 리드
전반 19분 이강인 스루패스-조규성 도움-이재성 마무리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발끝에서 시작된 합작품이 선제골로 연결되면서 한국이 태국 원정서 한골 차 리드를 안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2위)은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태국(101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3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 다소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지난 경기서 교체로 투입돼 약 30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던 '에이스' 이강인이 선발로 복귀했다. 최전방에는 주민규(울산)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는 설영우(울산) 대신 김문환(알두하일)이 각각 나섰다.
초반 흐름을 잡은 건 5만명의 응원을 등에 업은 태국이었다. 태국은 전반 2분 만에 수파촉 사라찻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의도적으로 태국을 누르려했지만, 태국 역시 물러서지 않고 라인을 올려 맞불을 놓았다.
태국이 강한 압박과 태클로 2선을 틀어막자 한국은 단번에 전방으로 보내는 긴 패스로 태국의 배후 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공략이 쉽지는 않았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슈팅은 태국 수비 육탄 방어에 걸렸고, 전반 17분 이재성의 침투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각각 무산됐다.
빨리 활로를 찾지 못하면 어려운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단 한 번의 찬스를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시작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19분 이강인이 수비수 3명 사이를 뚫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넣자 조규성이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 쪽으로 돌려놓았고 이를 이재성이 수비수와 엉키는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 있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재성이 8경기 만에 넣은 A매치 골이자 통산 11번째 득점. 역습에 능한 홈팀 태국을 상대로 적절한 시간에 나온 값진 선제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태국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한국은 리드를 활용, 영리하게 공을 돌리면서 템포를 조절하고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한국은 전반 40분 코너킥에서 판사 헴비분에게 헤더를 내줬지만 다행히 골대를 벗어나면서, 실점 없이 한 골을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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